"경제 모멘텀 매우 탄탄…3월 FOMC서 금리 올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부의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네 차례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1일(현지시간) 윌리엄스 총재가 최근 인터뷰에서 연준이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사한 올해 세 차례 인상 방침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다만 금리 인상 횟수가 두 번으로 줄어들 가능성보다 네 번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경제가 나의 전망을 웃돌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로 발생한 '대침체' 이후 처음으로 중대한 위험이 희미해진 상태라면서 "몇 년 전에는 경제가 (성장 속도를 잃고) 멎는 것이 걱정이었지만 (지금은) 정말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는 매우 탄탄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두 달 동안 경기가 꺾이지 않으면 3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FOMC 결정은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는 원론적 입장도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은 앞으로 3년간 경제성장률을 매년 약 0.25%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금 가면 규모 때문에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는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장기금리를 25bp 정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작년과 올해 성장률은 약 2.5%, 내년 성장률은 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5년간 성장률은 1.7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율 2.5% 근처에서 상승세가 정체돼있는 임금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엔 정말로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올해 연말께 임금상승률은 3%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날아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팽창을 가능한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점진적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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