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27일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인 E1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의 'AA-'로 유지됐다. 다만, 이번 등급전망 하락으로 향후 E1의 신용등급이 A급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E1의 연결대상 자회사인 LS네트웍스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점이 악영향을 줬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E1은 LS네트웍스의 지분 81.8%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LS네트웍스의 재무구조 저하와 신용도 하락으로 E1의 자산, 자본의 훼손 가능성도 매우 커졌다"며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E1의 재무융통성은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4년 말 'A+(안정적)'였던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은 현재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지난 2015~2016년 대규모 손실에 직면한 이후 수익 창출력 저하와 이익기반의 훼손, 재무구조 개선 지연 등을 지속적으로 겪은 점이 문제가 됐다.

또 한신평은 "수출 확대로 글로벌 LPG시장의 노출도가 증가된 가운데 트레이딩(Trading) 관련 손실로 E1의 실적 변동성이 커진 점도 등급전망 하락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E1이 지난 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영업이익 축소를 겪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트레이딩 계약 관련 원가 손실이 확대되면서 현금창출력 저하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계열사 지원이나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LPG사업의 영업여건 변화, 본원적인 수익창출력 수준, LS네트웍스의 신용도 및 재무구조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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