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새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인선 발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다음 달 2일 이후로 미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부재중인데 인사를 낼 수는 없다"며 "대통령이 귀국한 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검증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미 전에 내각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검증에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되는 데 따라 아직 17개 부처 중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지 못했다. 장관급의 경우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방송통신위원장 인선이 남아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 달 2일 밤늦게 귀국한다. 이에 따라 남은 인선 결과도 다음 달 2일 이후 발표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금융위원장과 경제수석, 일자리수석 등을 묶어서 인선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데 따라 일각에서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등을 '패키지'로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앞선 청와대 관계자는 "조합에 맞춰 인사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윤종원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금융감독원장, 최 행장과 윤 대사는 청와대 경제수석 하마평에도 올라 있다.

금융위 부위원장으로는 서태종 금감원 수석 부원장과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손병두 상임위원 등이 금감원 수석 부원장은 정완규 FIU 원장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