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긴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핌코의 니콜라 마이 국가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산의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에서 "강한 경기 호전에도 유로존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1% 근처에서 맴돌면서 억눌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 바로 밑'은 여전히 달성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ECB는 완화적인 기조에서 매우 느리게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모두 끝나겠지만 정책금리는 내년 중반께까지 동결될 것으로 점쳤다.

마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2~2.5%로 전망하면서도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이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작년 12월 유로존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 7년 만의 최고치인 58.1을 기록했음을 상기시킨 뒤 "PMI는 연간 3%를 웃도는 성장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마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로존의 최대 정치 이벤트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3월 총선에서 반(反)기성정당은 정권을 잡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떤 단일 정당이나 연합이 절대다수를 확보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는 온건파 정당들의 약한 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유로존 전역의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대체로 안정화 추세 또는 반기성정당에 대한 지지가 완만히 줄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