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른 주식 시장 조정에 상승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0원 상승한 1,068.50원에 거래됐다.

달러 약세를 초래한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재료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오히려 리스크 오프를 촉발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이어갔다.

달러-위안(CNH) 환율과 연동하면서 위안화 약세 영향도 반영됐다.

이날 은행권 롱플레이가 붙으면서 달러-원 환율은 1,070.5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수급상으론 가격대 상단에선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4원에서 1,07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큰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1,07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셧다운 자체가 큰 이벤트로 작용한다기보다 이를 빌미로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위안화와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스크오프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으나 상단은 막히는 모습"이라며 "네고물량도 나오고 1,070원대 안착이 되지 않는 모습이라 오후에도 상단은 1,073원 선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결제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지난주 고점 부근까지는 롱플레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공급 쪽 대기 물량이 있고 1,070원 선 부근에선 롱스톱이 나올 것"이라며 "셧다운 이슈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고 오후에도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10원 상승한 1,067.00원에서 출발했다.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070.50원에선 추가로 고점을 키우지 못했다.

단기 롱플레이를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실수급상으론 1,070원대 초반에서 출회를 대기하던 네고 물량으로 공급이 우위를 보여 재차 1,06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상황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엔 오른 110.7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5달러 오른 1.223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79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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