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중국은 21개 국가와 지역으로부터 총 75건의 반덤핑 관련 조사를 받았다. 관련 조사에 해당하는 교역 규모는 110억 달러였다.
중국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바이 밍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 20년간 글로벌 반덤핑 조사의 타깃이 돼 왔다며 "글로벌 보호주의 기조가 고조되면서 앞으로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투광사오(屠光紹) 중국투자공사 사장도 일부 국가들이 중국을 상대로 보호주의적 조치를 가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바이촨(桑百川)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경제연구원 원장은 미국이 반글로벌화를 옹호하는 나라들을 이끌고 있다며 직접 미국을 공격했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시행한 반덤핑 조사는 총 24건으로 금액으로는 25억 달러어치에 달한다.
상 원장은 중국의 교역 규모가 커 앞으로도 상대국과의 마찰이나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며 반덤핑 조사가 항상 제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상품 교역이 줄어들 위험은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례로 미국에 대한 태양전지 수출이 2017년 중반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줄어든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이 연구원은 중국이 교역 파트너들과 협상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화가 우선 선택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에 좀 더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며 "만약 협력의 분위기가 사라지면 맞대응해야 할지 모른다"고 조언했다.
바이 연구원은 "일례로 중국이 과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일부 반덤핑 관세나 상계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 이 같은 조치를 사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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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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