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에서 최소 300억위안(약 5조원) 규모의 폰지사기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CCTV재경에 따르면 지난 12월 26일 치앤바오왕(錢寶網, Qbao.com)의 최고경영자 장샤오레이(張小雷)가 난징(南京)시 공안 당국에 자수했다.

장 CEO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을 돌려주는 폰지 사기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어 자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초동 수사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가 상환받지 못한 자금 규모만 300억위안에 달한다.

매체는 치앤바오왕이 인터넷은행이나 결제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투자자를 끌어들였고, 하루 사용자가 10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치앤바오왕은 투자자가 보증금을 낸 다음 광고를 시청하는 임무를 수행하면 수익과 함께 투자금을 돌려주는 수법을 사용했다.

일례로 한 투자자는 약 12만위안을 투자한 뒤 한 달여만에 50%의 수익을 냈다.

치앤바오왕은 클릭순을 높여 기업의 광고를 끌어들인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광고 의뢰는 거의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2016년 P2P 대출 업체 이주바오(Ezubao)의 500억위안(약 8조6천억원) 규모 사기 이후 약 2년만에 또다시 대형 폰지사기 행각이 세간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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