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소비자 소비 여력과 가맹점의 경영여건 개선 없이는 카드산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카드업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22일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중소상공인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카드업계도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노력을 적극적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드산업은 소비자와 가맹점의 거래를 중계하는 금융업"이라며 "소비자의 소비 여력 제고와 카드수수료 등 경영여건 개선 없이는 생태계 유지와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올해 7월부터 소액 다결제 업종의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는 방향으로 수수료율 체계를 개편할 점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카드수수료 원가 중 하나인 밴수수료를 소액결제일수록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7월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제도개선 시 소액결제 업종 약 10만 개 가맹점에 평균 0.3%포인트(약 200∼300만 원)의 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세 및 중소가맹점 확대와 소액결제업종 수수료 인하 방안에 따라 소매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이어 "향후에는 카드사의 원가 재산정을 통해 우대수수료율 조정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개편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지속 경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만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과 저금리 대출 상품 등 정부의 지원대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금융위도 소득주도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우선순위로 삼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추가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편의점협회와 슈퍼마켓연합회, 마트협회, 제과협회, 외식업중앙회, 대한약사회 등 소상공인단체 협회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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