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2일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가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712) 경쟁입찰에서는 1조7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69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1천310억 원이 응찰해 293.2%의 응찰률을 보였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7-7호 금리는 이날 오름세로 시작해 입찰 결과 발표 직후 2.703%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점차 하락세를 보여 오후 2시 22분 현재 2.676%에 머물고 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이 시장보다 조금 약했다"며 "이 때문에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는 데 부담이 덜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입찰 규모가 컸던 데다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점도 입찰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입찰에는 외국인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C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770억 원을 받아갔다"며 "(10년물은) 외국인이 주로 거래하는 종목이 아니라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미국 금리 추이와 외국인과 개인 수급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 금리가 오전에는 추가 약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며 "그 눈치를 살필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일단 밀리다가 반등하긴 했는데, 오후에는 외국인과 개인 수급, 미 국채 움직임 등을 보면서 움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금리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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