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우리 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손잡았다.

은성수 수은 행장과 문재도 무보 사장은 22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은과 무보가 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년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규모가 축소하고 있는 것을 고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2014년 660억 달러에 이르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6년 282억 달러로 줄었고, 작년에도 290억 달러에 그쳤다. 선박 수주금액은 2014년 300억 달러에서 지난해 125억 달러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수은과 무보는 우선 사업 초기 단계부터 두 기관의 프로젝트 정보를 상세히 공유하고 금융지원에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해외플랜트 시장에서 '선금융ㆍ후발주'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고려해 우리 기업이 많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적의 금융패키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ㆍ중견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국산 부품과 기자재 사용비중이 높은 사업에 대해선 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해외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 재원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기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협약의 실효성 있는 이행을 위해 임원급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해외 대형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두 기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며 "협약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 수주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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