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스위스 은행 UBS가 미국 세제개편으로 지난해 4분기 감가상각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약 1천억원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각)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UBS는 지난해 총 11억6천500만 스위스프랑(1조2천95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앞서 외신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추정치는 12억5천700만 스위스프랑(1조3천974억원)이었다.

UBS의 지난해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것은 미국 정부가 세제개편에 나서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UBS는 월가의 여타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입었던 손실로 미래의 수익을 상쇄해 세금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지만, 세제개편으로 이연법인세자산의 가치를 다시 평가하게 됐고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28억6천500만 스위스프랑을 감가상각 처리해야 했다.

UBS는 이 같은 감가상각이 없었다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UBS는 총 33억 스위스프랑, 2015년엔 62억 스위스프랑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UBS는 배당금을 주당 0.65 스위스프랑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보다 8% 증가한 액수다. 또 최대 2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자사주매입 정책을 3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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