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에서 투자지원본부장 선임을 둘러싼 마찰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 한국예탁결제원지부는 이재호 투자지원본부장의 선임에 반대하며 지난 15일 이후 8일째 출근 저지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호 전 산업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을 투자지원본부장(상무)에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조 측은 전문성 결여와 절차적 부당함을 이유로 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주요 증권 유관기관 중 예탁결제원에서 경영진 내 낙하산 비중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기관장과 부기관장이 모두 낙하산인 상황에서 상무급 임원 4명 중에 절반이 낙하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체 경영진 중 낙하산 비중이 67%에 달해, 한국거래소,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등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경영진 내 과도한 낙하산 비율로 회사의 경영리스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집행임원 인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근거 없는 월권적 개입의 근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무 선임 철회, 선임자의 자진 사퇴 등 이번 사태를 바로잡을 때까지 무기한 투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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