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시내 모처에서 김 회장과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로 김 회장을 확정해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은행권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입행 5년 만인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1992년 창립구성원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송파지점장과 중소기업부장,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뒤 2012년 회장에 선임돼 두 번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외환은행과의 조기 통합을 이뤄냈고, 전산통합 ·노조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하나금융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영지표로 봤을 때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초로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점쳐지면서 주가도 연일 상승 중이다.

회추위가 지난 15일 7명의 회장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인터뷰에서도 김 회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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