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7%로 큰 폭으로 올렸다.

IMF는 22일 세계 경제전망 수정 자료를 통해 작년 10월에 내놓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9%로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양호한 글로벌 금융 여건과 탄탄한 시장 심리로 수요 부문, 특히 투자에서 증가세가 계속돼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세제 개편안 영향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주변 교역국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봤다.

IMF는 2019년 경제성장 전망치도 기존 3.7%에서 3.9%로 올려 잡았다.

예상보다 빠른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자국중심주의 정책 심화,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중기적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선진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기존 대비 0.3%p, 0.4%p 높은 2.3%와 2.2%로 올렸다.

신흥개발도상국은 4.9%와 5.0%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번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가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IMF는 지난해 실적과 탄탄한 대외 수요, 세제개편을 반영해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와 2.5%로 예상했다. 종전보다 각각 0.4%p와 0.6%p씩 오른 수치다.

법인세율 인하와 투자 비용 즉시 공제가 투자를 촉진해, 단기적으로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2020년까지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총 1.2% 끌어올릴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유로 지역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대비 0.3%p씩 상향 조정된 2.2%와 2.0%로 예측됐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의 강한 내수 성장세 및 대외 수요 등이 고려됐다.

일본은 올해 추가경정예산과 강한 대외 수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0.7%에서 1.2%로 0.5%p 올라갔다. 내년은 0.1%p 높은 0.9%로 조정됐다.

신흥 개도국 가운데 중국은 대외 수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0.1% 오른 6.6%와 6.4%로 전망됐다.

올해 브라질은 1.5%에서 1.9%로, 러시아는 1.6%에서 1.7%로 올랐다. 인도는 7.4%가 유지됐다.

IMF는 현재의 강한 성장세를 잠재 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및 포용적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고, 금융시장 복원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통화정책 기조는 국가별 경기 상황에 맞추어 적용하고, 재정정책은 잠재 성장률 제고와 재정 건전성 확보 등 중장기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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