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화를 끌어내릴 만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 분석했다.

유니크레딧은 "지금까지 유로-달러 환율은 정당한 이유로 올랐다"면서 "환율 측면으로 봤을 때 드라기 총재가 일부러 유로화를 끌어내릴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딧은 "현재 유로-달러 환율이 0.3% 오른 1.225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유로-달러 환율은 ECB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에도 1.22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니크레딧은 "유로-달러 환율은 중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로화에 장기 매수 태도를 보이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오르는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ING 역시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가 정확히 언제 끝날 것인지 분명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할 수 있다"면서 "만약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를 낮추기 위한 발언을 한다면 이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ING는 "드라기 총재는 최근 유로화 강세 이유에 대해 펀더멘털에 따른 정당한 것이라는 것 이외에 다른 요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만약 유로-달러 환율이 1.2140~1.2150달러 수준을 기록하면 이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개선에 대해 인정하더라도 12월 회의 때처럼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지 않다"면서 "이는 유로-달러 환율을 1.2050달러 수준으로 만들 것이고, 현재 유로 은행 간 초단기 대출금리인 이오니아(Eonia)에 반영된 올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G는 "지난 2주간 유로화와 금리 반응이 너무 지나쳤다"면서도 "다만 극명한 반대 상황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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