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45억원으로 컨센서스 2천329억원 대폭 하회

지난해 매출 27.8조·영업익 2.46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에 금융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내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조9천731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영업이익은 95%나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매출 6조8천240억, 영업이익 2천329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4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것은 패널 판가 하락과 원화 강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확대를 위한 개발 및 프로모션 비용, 일부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작년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성을 확보해 고객층을 넓혔다. 연간 170만대의 OLED TV 패널을 출하했다.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인 E5를 가동하는 등 OLED 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작년 4분기에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0%, 모바일용 패널이 28%, 노트북 및 태블릿이 18%, 모니터가 14%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7조7천902억원, 영업이익 2조4천616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직전 해보다 4.9%, 영업이익은 87.7%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영업익 2조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된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형 초고화질(UHD) TV 및 고해상도·하이엔드 IT 제품 등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익 2조를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재무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이 95%, 유동비율이 117%, 순차입금 비율이 15%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전날 이사회를 통해 4년 연속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부사장은 "2018년 1분기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자릿수 후반(%)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판가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겠으나 하락폭 둔화 이후 분기 말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는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대형 및 중소형 OLED 중심 9조원 내외를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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