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광 전지판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더 힐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고,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모든 수입 태양광전지와 세탁기에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중국 제조업체들이 다른 나라로 생산지를 옮겨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조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와 관련된 미국 노동자, 농부, 목장주, 기업 등을 항상 옹호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WSJ은 이번 조치는 트럼프 측근들이 중국에 대한 '더욱 강력한 무역 조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에 대한 무역제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올해 첫 무역제재로 이후에 유사한 제재가 뒤따를 것을 시사한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벌이고 이후 조사 보고서를 대통령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 수입규제 등의 제재를 결정하게 돼 4월 이전에 또 다른 제재가 나올 수 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태양광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중국이 특정 산업을 떠받치고, 특정 산업의 과잉 생산을 초래하고, 미국과 전 세계에 상당한 해를 끼친다는 분명한 예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태양광 산업뿐만 아니라 같은 상황이 펼쳐지는 많은 다른 산업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해법을 생각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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