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영국 파운드화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 완화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22일(미국시간) 파운드-달러 환율이 1.40달러를 돌파하기 일보 직전이라며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잦아들면서 오르막을 걸어온 파운드화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정치권이 혼란을 겪는 것도 달러화 대비로 파운드화가 오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뉴욕 거래에서 전장 대비 1% 가까이 상승한 1.398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브렉시트 투표가 있었던 2016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체는 파운드-달러 환율이 최근 1.38달러와 1.39달러를 단숨에 넘어선 뒤 1.40달러 돌파도 넘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파운드화 강세 심리가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브렉시트에 대한 낙관론이 파운드화를 더 밀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분석가는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투표로 생겨난 낙폭을 메우고 있어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파운드화는 이날 유로화 대비로도 1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오르고 있으나 독일의 정치 혼란으로 유로화에서 손을 떼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유로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최근 유로화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2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유로화를 미리 사둘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파운드화가 오르막을 이어가겠지만,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폴리 전략가는 "유럽연합과 영국의 무역 관련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파운드-달러 환율이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긴 어렵다"며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낮아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이후 파운드-달러 환율 동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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