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 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주목하면서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국고채 10년물 금리 움직임만 봤을 때,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 압력도 상당했다.

국고채 10년물 1조7천500억 원 입찰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입찰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장내에서 10년물 금리는 2.703%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는 금리 하락 되돌림이 나타났다. 커브 스티프닝이 가파르게 나타났다는 인식 속에서 매수세가 들어왔다.

10년 국채선물은 강세 되돌림을 등에 업고 장중 플러스 전환을 하기도 했다. 오후 장은 오전 장과 비교했을 때 놀라울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전일 금리 흐름을 두고 커브 스티프닝 베팅의 손절이라고도 해석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만큼 커브 플래트닝을 전망하면서 매수 진입을 노리는 기관이 많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같은 현상을 두고 시장참가자들의 해석이 정반대로 나오고 있다. 그만큼 최근 채권시장 움직임을 평가하기도, 전망을 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롱과 숏, 스티프닝과 플래트닝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이달 말까지는 방향성을 찾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날 BOJ 통화정책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글로벌 통화정책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예상보다도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경계심은 매우 크다. 심상치 않은 연초 흐름을 보면서 포지션을 자신 있게 구축한 기관 또한 많지 않다. 금리 상승에 따른 유의미한 손절도 없다는 의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레벨만 놓고 봤을 때 레벨 자체로는 매력적이라고 보는 시장참가자들이 더 많다. 반면 자신 있는 '롱돌이'가 출현할 가능성은 적다.

미 상원에서는 임시예산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다음 달 8일까지는 한숨을 돌렸다. 미 금융시장은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 완화로 주요 증시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88포인트(0.55%) 상승한 26,214.60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장중 상승 압력이 높았지만, 막판 금리가 되돌려지면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10년물은 0.83bp 하락한 2.6504%, 2년물은 0.85bp 높은 2.0614%에 마쳤다.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5센트(0.4%) 상승한 63.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7.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0.10원) 대비 1.5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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