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최근 위안화 환율에 두 가지 의심스러운 신호가 있다고 중국 초상은행이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차이신에 따르면 완자오 초상은행 선임 연구원은 현재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데도 고객과 은행이 모두 달러 보유를 늘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과의 선도거래를 통한 고객의 환전 통계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는 수요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많았다.

이는 고객이 위안화의 절하를 예상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른 신호는 인민은행의 외국환평형기금 보유 규모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위안화를 주고 달러를 받으면 감소하고, 반대의 경우 증가한다.

완 연구원은 지난 12월 외국환평형기금이 363억위안 감소해, 시중 은행이 달러 순보유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완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강세에도 이와 반대되는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난 이유는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작년 9월 고객이 은행에서 선도거래를 통해 위안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경우의 위험보증금 비율을 '제로(0)'로 내렸다.

인민은행은 또 최근 기준 환율 산정시에 '역주기 요소'를 배제하라고 시중 은행들에게 통지했다.

인민은행은 작년 5월 시장이 한방향으로만 거래하는 양떼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역주기 요소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시장은 이를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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