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도 달러-원 환율 하락이라는 큰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노무라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증가가 중기적으로 원화 자본 유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달러-원 환율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국민연금 해외투자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와 순해외투자 유입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과 외환 정책의 압박으로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국민연금 해외투자가 올해 250억 달러가량이며, 이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 수준인 900억 달러의 약 27.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2분기 달러-원 환율을 1,020원으로 예상했지만, 글로벌 리스크가 커질 경우 연말 1,04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국민연금의 채권전략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금리 급변동 가능성이 작아 해외 자산 배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국채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좀 더 상승하겠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노무라증권은 국민연금의 주식전략은 적어도 올해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주주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더 많은 회사가 주주들의 배당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국민연금이 2033년까지 해외 주식을 전체 자산의 47%, 국내 주식 18%, 국내 채권 20%, 해외채권 5% 대체투자 10%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국민연금 수익률을 6.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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