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도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으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다. '후'와 '숨'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한 점도 실적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천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천705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천185억원으로 6.8%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생활건강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6조2천588억원, 영업이익 9천344억원, 당기순이익 6천6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부문별로 화장품사업 매출은 3조3천111억원, 영업이익은 6천3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후', '숨', '빌리프'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후' 매출은 2년 연속 1조를 돌파했고 '숨' 매출은 3천800억원을 넘어섰다.

화장품사업 영업이익률은 2016년 18.3%에서 작년 19.2%로 0.9%포인트 개선됐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1조5천804억원, 영업이익 1천670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로 각각 0.9%와 10.6%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와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음료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천789억원, 1천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9.7% 늘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9.2%를 기록해 전년 대비 0.6%포인트 개선됐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은 29.7%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5년부터 13년 연속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천309억원, 영업이익은 1천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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