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외국인이 지수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추이(3302 화면)에 따르면 외국인은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200 선물을 1만4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1조2천억원에 육박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선물 순매수 계약수는 올해 들어 가장 많다. 또한, 지난해 7월31일 1만5천계약 순매수한 이후로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수로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1.0포인트 이상으로 대폭 개선됐다. 이에 우정사업본부(정부)와 증권사 등이 대규모 차익 프로그램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는 현재 전일보다 27포인트(1.11%) 오른 2,529.76에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정부가 1천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기관 전체로는 3천7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 선물 매수가 전일의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200 선물을 1만1천60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 전문가는 "오늘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에 비해 미결제약정 증가수는 1천계약대에 머물러 있다"며 "기존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환매수 물량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신규 매수보다는 매수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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