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이 하수처리 신기술을 공동연구·개발해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 신기술 인증 (제537호)'과 검증(219호)을 획득했다.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은 23일 이 기술이 기존에 일반적으로 하수고도처리 공법에 사용되던 활성슬러지(하수를 처리하는 미생물)를 입상화 시킨 '호기성 그래뉼 슬러지(Aerobic Granular Sludge; AGS)'를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생물학적 고도처리 공법 대비 수질 처리 속도가 빠르고 처리효율이 우수하다. 미생물 침전성이 빨라져 하수처리장 건설 및 운영비, 에너지소모량 및 건설부지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하수의 질소 처리효율이 높아 겨울철에도 안정적으로 방류수 수질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용인시 천리하수처리장에 3천㎥/일 규모의 테스트베드(test-bed, 시험시스템)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윤규 태영건설 기술연구소장은 "하수처리에 어려움이 있는 기존 하수처리장 개량 및 노후화되는 하수처리장 신설 등에 다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며 "차세대 하수처리기술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순전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방류수질 강화 등 하수도 정책의 변화와 에너지 절감 및 집약형 고효율 수처리기술의 수요에 선제 대응을 위해 이번 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에 대해 기술 신규성과 우수성을 평가하는 신기술 인·검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기술을 획득하게 되면 정부발주공사 사전입찰 자격심사 때 가점 혜택을 받게 된다.





<호기성 그래뉼 슬러지(Aerobic Granular Sludge; AGS)'를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자료: 태영·롯데건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