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SDI가 3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조3천216억원, 영업이익 1천16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1.6% 늘어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9천263억 적자였던 것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연간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에 삼성SDI는 매출 1조8천545억원, 영업이익 1천1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보다 97%나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매출 1조9천632억원, 영업이익 1천79억원을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약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6.4%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에는 전지부문 매출이 1조3천1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7.6%나 늘었다. 전자재료 매출은 5천334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지사업부문에서 중대형 전지는 자동차전지의 유럽 공급 확대와 상업용·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면서 "소형전지는 원통형전지의 정원공구(Gardening Tool)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태양광 페이스트의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도 각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사업은 자동차전지에서 유럽 고객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PHEV) 모델용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ESS는 국내 상업용 시장이 호조를 보여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소형 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9 출시와 전동공기 시장에서의 채용 확대로 매출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삼성SDI는 내다봤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편광필름의 중국 고객 확대와 반도체 소재의 신제품 진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1천원, 우선주는 1천5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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