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70원 선에서 소폭 올랐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오른 1,07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 1,060원대 후반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이다 장중 1,070원대로 상승 전환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올랐고, 역외투자자들이 숏커버에 나섰다.

◇2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5.00~1,07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살피면서 외환 당국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060원대에서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됐다"며 "1,070원 선은 종가가 형성돼도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고, 일부 숏커버가 일면서 달러 강세로 반영됐지만 1,07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지속해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070원대에서 네고물량 래깅 분위기에 결제우위의 흐름이 나타났다"며 "1,060원대 후반을 저점으로 레벨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2.10원 하락한 1,068.00원에 출발했다.

미국 임시예산안 통과로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달러화는 1,060원대 후반으로 내렸다.

장중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주목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 상승에 편승해 달러 매수에 나섰다.

일본은행이 긴축 선언 대신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로 달러화가 상승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역내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일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당장 ETF 매입 종료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도 바로 2% 물가목표치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에서 111엔대로 급반등해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하단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돼 달러화를 떠받쳤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로 오른 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066.80원에 저점을, 1,072.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6억6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8% 오른 2,536.6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53억 원어치, 코스닥에서 1천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78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6.0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6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3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77원, 고점은 167.4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9억6천8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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