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6년 만의 최고로 올라섰다.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약 2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콩증시도 강세로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6년 만의 최고로 올라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307.82포인트(1.29%) 뛴 24,124.15에 장을 마쳤다.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지수가 24,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26년만에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는 19.15포인트(1.01%) 높은 1,911.0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간밤 미국 증시 강세가 훈풍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상원이 단기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끝나자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정치권의 교착상태가 일부 해소된 데 따른 안도감에 강세 심리가 살아났다.

BOJ가 3년 반 만에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서 경제 성장과 물가 회복 대한 기대를 키운 것도 주가를 떠받쳤다.

BOJ는 이날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치고 분기 경제 전망과 함께 기존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완만한 성장세 속에 BOJ가 완화 기조를 고수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산했다.

BOJ는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키로 했다.

올해와 내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1.4%와 1.8%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엔화가 소폭 상승했으나 주가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3엔(0.12%) 내린 110.83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가 2.87% 올랐고 닌텐도와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2.35%와 1.86%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약 2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21.65포인트(0.19%) 오른 11,253.1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마감 직전 빠르게 레벨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8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권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990년 3월 21일(11,257.23)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 완화로 동반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TSMC는 1.72% 올랐고, 훙하이정밀은 0.31% 상승했다.

청화텔레콤은 0.46% 올랐고, 라간정밀은 0.88% 하락했다.



◆중국 = 중국 주식시장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5.14포인트(1.29%) 오른 3,546.50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종가기준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증시의 거래량은 2억3천9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821억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7.08포인트(0.36%) 상승한 1,950.99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7천400만수, 거래 규모는 2천394억위안으로 줄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양광에 대한 세이프가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무역 마찰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태양광발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클리너지(603628.SH)은 1.26% 올랐고, 무석적원(002660.SZ)은 1.32% 내렸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에 반발하며 미국이 무역 구제 조치를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상은행(601398.SH)이 4.46% 오르고, 중국만과(000002.SZ)가 3.67% 상승하는 등 은행주와 부동산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월스트리트견문 등 중국 언론은 이날 상승세로 공상은행이 시가총액 기준 JP모건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은행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은행과 부동산 이외에 공항, 비철금속 등이 올랐고, 통신설비, 환경 보호 등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37.29포인트(1.66%) 상승한 32,930.7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85.87포인트(2.16%) 상승한 13,490.4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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