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 등에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센트(1.4%) 상승한 64.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기한을 올해 이후로 연장할 수 있다는 기대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올랐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최근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감산 합의 기한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는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IA의 원유재고가 1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원유재고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10주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다.

지난주 EIA는 원유재고가 690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OPEC 등 주요 산유국은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감산을 단행해오고 있다.

다만, 이에 따른 유가 회복은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를 증폭해 유가 상승세는 가파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 공급 과잉에 대한 시장 우려가 줄어 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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