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주식 알파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증시에 등장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중소형사를 비롯해 대형사까지도 새로운 먹거리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찾는 모습이다.

로봇 매니저가 아직 실제로 운용역이나 트레이더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하는 신규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독자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선보인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자체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지난 2015년 9월에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키움 ROKI Momentum 로보어드바이저 랩, 글로벌 자산배분형, 글로벌 자산배분 상장지수펀드(ETF)형 등의 랩 상품을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자산배분의 상품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국내 및 해외 ETF에 투자한다.

대신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를 대표 상품으로 삼고 지난해부터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운용수수료를 0%로 잡은 점이 개인 고객에게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현재 펀드형, 자문형, 랩형 상품이 출시돼 있으며 대신증권 역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지난해 7월 17일 설정된 자산배분성과보수 펀드의 경우 설정액 18억원에 누적 수익률 5.35%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봇과 제휴를 하고 자체적으로 RTS라는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일부 대형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를 아웃소싱해 자문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위너스자산운용과 함께 'MY GPS'라는 로보어드바이저 랩을 운용하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지난 12월 15일 출시된 이후 거치식 5.6%, 적립식 3.0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KB증권도 해당 운용사 상품에 관심을 두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관계자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 일부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찾는 모습이다"며 "증권사들도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업체 중심으로 제휴를 늘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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