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강세 되돌림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폐쇄(셧다운)가 3일 만에 종료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과 위험자산인 주식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 10년물은 3.51bp 하락한 2.6153%, 2년물은 3.73bp 내린 2.0241%에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미 금리는 2.60%를 뚫고 올라온 후에도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았다. 전일 미 금리가 유의미한 강세 되돌림을 나타내면서 채권시장의 매수를 끌어들일 수 있다.

금리 레벨이 올라오면서 매수 의지가 커졌다는 것은 전일 금리 흐름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대기하면서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던 국채선물은 BOJ 결과가 나온 후 상승 전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막판에 외국인이 환매수에 나서면서 동시호가에서만 14틱이 튀어 올랐다.

여기에 미 금리까지 하락하면서 강세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던 시장참가자들이 추가로 강세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다.

1월도 월 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았다. 올해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한없이 오르지만은 않는다. 적정 레벨을 찾는 시도가 나오고 있지만,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몸을 사리는 게 낫다는 의견이 더 많다.

이달 수익률 곡선은 커브 스티프닝과 플래트닝이 짧은 시간 동안 번갈아가면서 나타났다. 어느 한쪽으로 포지션을 취해서 이득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채권시장에서 오랫동안 이어졌던 '스팁은 짧게, 플랫은 길게'라는 격언이 통하지 않았다.

추세와 방향은 없고, 변동성만 커졌다. 단기 대응을 하더라도 분위기를 잘못 타면 손실을 보기 쉽다. 어느 한 포지션을 오래 노출하기도 어렵다. 일부 참가자들은 '포지션이 없는 게 속이 편하다'고 전했다.

그나마 흔들림이 덜한 쪽은 단기물이다. 25일 부가세 납부 마감을 앞두고 약해질 수 있지만, 일시적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단기구간은 매수가 탄탄하게 유지됐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선·현물 강세를 스와프금리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단기구간과 장기구간 모두 가리지 않고 비드가 좀 더 우위를 보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9포인트(0.01%) 하락한 26,210.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센트(1.4%) 상승한 64.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7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0.20원) 대비 3.5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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