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롯데렌탈(신용등급 'AA-')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했다.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2·3·5년으로 만기를 나눠 총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일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1천억원 모집인 3년물에 대한 수요가 3천9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00억원 모집인 2년물에 1천100억원, 500억원 모집 5년물에 1천800억원 등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은 발행금액을 3천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렌탈은 전 트랜치 개별민평금리에서 20bp를 가산한 수준을 희망금리밴드 상단으로 제시했다.

잠정 스프레드(가산금리)는 2년물 -2bp, 3년물 -7bp, 5년물 -19bp 등 모든 트랜치에서 언더 발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일 기준 롯데렌탈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2.457%, 3년물 2.69%, 5년물 3.152%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한 잠정 발행금리는 2년물 2.437%, 3년물 2.62%, 5년물 2.962%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렌탈은 이번에 확보하게 될 자금을 기업어음(CP) 상환, 차량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해 5월 3천억원 회사채 발행을 끝으로 공모사채시장을 찾지 않았다. 이후 만기도래한 회사채 약 4천억원은 내부자금과 은행대출 등을 활용해 상환했다.

롯데렌탈의 이번 수요예측은 양호한 신용등급과 우수한 시장지위 등에 힘입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은 2010년 이후 자동차렌탈 사업 국내 1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폭넓은 영업망과 양호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현 시장지위를 유지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2011년 말 21.2%였던 롯데렌탈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9월 말 24.8%로 상승했고, 2015년 말 8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은 2016년 2천억원 유상증자에 따라 2017년 9월 말 560.3%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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