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과도한 채권 대학살(bloodbath)이 벌어졌다며 채권을 매수할 때가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CNBC는 23일(미국시간) 최근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시장의 우려를 키웠지만 한 트레이더는 매수할 기회로 봤다고 전했다.

전날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5년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2010년과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므로 채권 가격이 수년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매체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저명한 투자자들도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채권 시장에 약세 심리가 확산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블루라인퓨처스의 빌 바루크 대표는 채권 금리의 상승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유명 투자자들이 채권 약세 의견을 내놔 트레이더들이 매도로 쏠리는 바람에 순매도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였고 금리도 가파르게 올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근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채권시장의 약세장 돌입이 확실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바루크 대표는 국채 10년물의 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상황이라며 14일 상대강도지수는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대강도지수가 낮은 것은 매수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오는 2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며 원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이벤트지만 이번에는 국채 10년물을 살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바루크 대표는 단기적으로 채권을 매수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오는 2월 초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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