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SK그룹 경영진들이 글로벌 리더들이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에너지·화학위원장(SK E&S 사장),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그룹의 주요 경영진들은 전일 개막된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정부 리더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등 글로벌 재계 리더들과 만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다각화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글로벌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서는 종전과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강화, SK와 글로벌 기업 간 신협력 모델 개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최적화 등을 먼저 실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다보스포럼 메인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에서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과 만나 SK그룹과 중국 여러 국영기업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에도 브엉 딘 훼(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24일에는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Anthony Tan) 대표와 만나 사업영역이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는 O2O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25일에는 압둘라지즈 알자부(Abdulaziz Al-Jarbou) 사빅 신임 회장과 만나 다양한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SK와 사빅은 지난 2015년 울산에 합작공장을 준공해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인 넥슬렌을 연간 23만t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유정준 위원장과 박정호 위원장, 김형건 사장 등 경영진도 에너지·화학 분야나 기존 경제에 디지털이 융합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분야 등 전문가와 만나고 관련 세션에 참석해 종전 비즈니스의 틀을 깨는 블루오션 발굴에 가담했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다보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릴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도 알릴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과거 다보스포럼에서 사빅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등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포럼을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삼고 있다"며 "국제포럼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는 것을 넘어 국가나 그룹 비즈니스 차원의 성공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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