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은 금융 시스템에 체계적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단이 있다고 팡 싱하이(方星海)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이 주장했다.

23일 차이신에 따르면 팡 부주석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중국 시스템에, 만약 어느 작은 금융기관에 무언가가 발생한다면 우리가 할 일은 어떤 패닉도 전체 시스템으로 빠르게 퍼지지 않도록 위험을 매우 기민하게 통제하는 것이다"라며 "이것은 우리가 미국 금융위기로부터 배운 교훈이다"라고 말했다.

팡 부주석은 포럼 기간 '다음 금융위기?"라는 제목의 패널 토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패널에 참석한 몇몇 참석자는 중국의 과도한 부채를 지적하며, 다음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팡 부주석은 중국 금융부문에 대한 강한 정부의 통제를 언급하며 2008년 금융위기 때 상대적으로 정부의 영향력이 덜했던 서방과 비교해 중국은 훨씬 더 이러한 위기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와 같은 것이 일어난다면 중국은 중앙은행이 즉시 나서고, 몇몇 대형 금융기관들이 은행 간 대출이 동결되지 않고 시스템이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팡 부주석은 "물론 문제가 너무 크면 설사 우리가 빠르게 움직여도 이를 해결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위험의 규모를 억제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론 이러한 부문에서 우리는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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