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글로벌 TV패널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대형 패널 출하량을 급격하게 늘렸다.

24일 TV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LCD(액정표시장치) TV패널 출하량은 모두 5천85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9%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65인치와 75인치 등 대형 패널의 출하가 각각 전년대비 38.5%, 132.7%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위츠뷰는 "BOE가 10.5세대 팹의 양산에 돌입하기 전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TV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패널 1위 업체이지만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는 지난해 BOE에 몇 차례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광저우 팹의 캐파를 5만장 늘렸다.

지난해 전체로 LCD 패널 출하대수는 모두 2억6천383만대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패널 가격 강세로 패널 판매 모멘텀이 둔화했으나 하반기에 패널 가격 하락과 연말 성수기 수요가 몰리면서 출하량이 반등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BOE의 푸칭 8.5세대 팹과 HKC의 충칭 8.6세대 팹 캐파가 신규 확대되면서 TV패널 출하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위츠뷰의 아이리스 후 리서치 매니저는 패널업체들이 매출과 이익극대화에 나서면서 대형 패널과 초고화질(UHD) 패널의 생산 비중을 계속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후 매니저는 "UHD 패널의 시장 침투율은 지난해보다 7.4%포인트 오른 42%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BOE가 건설 중인 10.5세대 팹은 주로 65인치와 75인치를 생산할 예정이다.

위츠뷰는 올해 글로벌 TV패널 출하량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2억6천949만대로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OE는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패널 출하량 2위에 올랐다.

BOE의 작년 TV패널 출하량은 4천381만대로 전년대비로는 0.4%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7-1 팹을 폐쇄하면서 지난해 출하량이 15.4% 급감했다. 출하량은 3천960만대를 나타냈다.

팹을 폐쇄하면서 생산량은 줄었지만 대신 제품 믹스를 단순화하면서 캐파 활용도를 높였고, UHD와 대형 패널의 생산 장비 투자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UHD 패널 비중은 54.6%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으며, 대형 패널인 55인치와 65인치, 75인치 패널의 비중 역시 높았다.

65인치 부문에서 점유율은 36.3%를 나타내는 등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4위로 떨어지면서 대만의 이노룩스가 3위로 올라섰다.

이노룩스는 지난해 초 8.6세대 팹 양산에 돌입했지만, 상반기에 수율과 생산량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 글로벌 LCD 패널 출하량 순위. (자료=위츠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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