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앞으로 작은 음식점이나 미용실도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크라우드펀딩 투자 한도도 최대 2천만원까지 상향 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크라우드펀딩 주요 동향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먼저 서민이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할 수 있도록 1인 수제 버거 가게 같은 소규모 음식점업이나 이·미용업 등의 크라우드펀딩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우수 창업기업의 소액 공모 한도는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려 참여 유인을 높인다. 또 펀딩 준비기업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해 후속투자 유치를 돕는다.

금융위는 또 일반투자자의 크라우드펀딩 투자 한도를 기업당 500만원, 총 1천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 경험이 많은 일반투자자는 적격투자자로 인정해 투자 한도를 기업당 1천만원, 총 2천만원으로 늘린다.

크라우드펀딩 투자시 소득공제 혜택 투자대상 기업도 벤처기업이나 창업 3년 이내 기술 우수기업에서 창업 3~7년 이내 기술 우수기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상장증권과 같은 매매내용 신고 의무를 면제한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는 일반 투자중개업자와 달리 상장증권을 중개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다.

또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가 투자자 재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는 데 따라 부도를 맞아도 투자자 영향이 적은 점을 고려해 위험관리책임자 임면과 위험관리기준 의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 종합 포털 사이트인 '크라우드넷'은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면 개편하고, 기업투자정보마당에 사회적기업 정보 페이지를 별도로 제공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총 274개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52억원을 조달했다. 기업당 평균 1억6천만원, 성공률은 54.2%다.

총 2만2천251명이 투자했고, 성공 건당 평균 75명이 참여했다. 일반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1만5천283명(94.2%)으로 지난 2016년(5천592명, 92.9%)보다 173.3% 늘었다.

최대 28회까지 투자한 투자자를 포함해 5회 이상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한 일반투자자는 551명이었다.

펀딩 성공 기업은 지난해 420명(22.5%)을 새로 고용했고, 펀딩을 기반으로 360억9천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이 정보기술(IT)과 제조,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에서 창업 초기 기업에 소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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