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에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러에코의 계열 상장사인 러스왕(300104.SZ)의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작년 4월 거래 중지됐던 러스왕의 주가는 전장보다 1.53위안(9.98%) 하락한 13.80위안까지 밀렸다.

작년 4월 러스왕은 자산 조정을 이유로 주식거래를 중단했으며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그러나 전날 융창중국 쑨홍빈 회장이 러스왕에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러스왕의 자금 경색 우려가 재부각됐다.

러스왕의 모기업 러에코는 2004년 자웨팅(賈躍亭) 전 회장이 31세 나이에 세운 중국의 대표적 IT 기업이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회사는 작년 돌연 자 전 회장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자 전 회장의 자산은 동결됐으며 중국 당국이 해외로 도피 중인 자 전 회장에게 귀국을 명령했지만, 아직 복귀하지 않고 있다.

작년 자금 지원에 나섰던 융창중국의 쑨홍빈 회장은 러스왕의 지분을 추가로 늘리지 않겠다고 밝혀 러스왕이 독자회생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러스왕은 올해부터 창업판 지수에서 제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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