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기대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86센트(2.0%) 상승한, 44.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에도 날씨 영향으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씨티 퓨처스의 팀 에번스 에너지 선물 스페셜리스트는 유가가 최근 몇 주 하락세를 보인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200만~3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에번스의 판단이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주간 원유 재고를 공개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 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IA의 주간 원유 재고가 325만 배럴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9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게오프리 크래그 원유 선물 에디터는 "미국의 생산 증가와 함께 정제 활동이 올해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시장에서는 EIA의 재고 지표가 열대성 폭풍 신디 영향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으로 유가가 40달러선 이상을 유지해 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6.45를 나타냈다. 전일 종가는 97.412였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통상 달러화가 하락하는 것은 원유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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