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국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6년 만에 5%대 상승률을 보였다. 저금리 기조 속에 풍부해진 유동자금이 지역별 개발사업 등으로 유입되며 투자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호에 대한 가격을 공시했다. 올해 1월 1일 기준 가격으로 전년보다 5.51% 상승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나타냈다.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013년에 2.48%로 내린 뒤 5년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주요 광역시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제주는 전년보다 12.49% 치솟아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서울 ▲부산 ▲대구 ▲세종 ▲광주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은 2%대로 뒤처졌다.

국토부는 "저금리 기조 아래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유입했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으로 투자수요가 증가했다"며 "제주·세종 등은 인구 유입에 따라 전반적으로 주택 수요가 늘었고 다세대와 다가구주택 등 수익성 부동산 신축을 위한 전환 수요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제 2신공항 추진과 영어교육도시 활성화, 신화월드 개장이라는 개발 호재가 맞물렸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는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3.28% 뛰며 세부 행정구역 상승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주 특별자치도청 등이 자리한 제주 제주시(12.08%)도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봉개지구 공공주택건설사업 등으로 수요가 몰리며 서귀포시에 이어 상승률 2위에 올랐다.

부산 수영구(11.82%)는 민락동 휴양지 개발사업과 각종 아파트 건축사업이 단독주택가격을 끌어올렸다. 경의선 숲길로 유동인구가 불어난 서울 마포구(11.47%)는 홍익대학교와 연남동 인근에 다세대·다가구, 상업용 부동산을 새로 짓고자 단독주택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 대구 수성구(11.32%)는 수성 의료단지 개발사업 등이 영향을 끼쳤다.

서울에서는 마포구와 함께 강남구, 용산구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밑돈 자치구는 ▲구로구 ▲노원구 ▲중랑구 ▲도봉구로 조사됐다.





조선과 관련 산업이 침체한 경남 거제시(0.64%)와 울산 동구(0.77%)는 상승률 최하위권에 속했다.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 북구(0.90%)도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부는 전국 단독주택 418호 중에서 대표성이 있는 표본 22만호를 선정해 공시가격을 먼저 발표한다.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나머지 개별단독주택의 가격 산정 기준이 되고 재산세 등 기초자료로 쓰인다. 관보에는 다음날 실린다.

표본단독주택의 평균 가격은 1억3천162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중위수가격은 6천940만원이다. 개별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4월 말 발표된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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