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작년 9월 파산보호(챕터 11,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미국의 대형 완구체인 토이저러스(Toys"R"Us)가 본국 내 매장 중 약 20%에 해당하는 182곳을 닫을 계획이다.

토이저러스는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州) 리치먼드 파산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 같은 사업재편 방침을 밝혔다.

이 회사의 데이브 브랜던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파산보호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의 브랜드를 재창조하려면 우선순위와 주력점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토이저러스는 폐업하는 매장 다수에서 오는 2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정리 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을 닫는 매장의 수는 법원의 허가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토이저러스 캐나다지사는 별도로 낸 보도자료에서 캐나다 내 83개 매장은 모두 평소처럼 운영된다고 밝혔다.

토이저러스는 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 시대인 1948년 창업된 뒤 미국 완구업계의 상징처럼 성장했다.

하지만 2005년 대형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과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보네이도리얼티트러스트에 차입매수방식(LBO)으로 66억달러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부채를 짊어졌다.

이런 가운데 대형 할인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 격화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재무 상태가 더욱 나빠졌고, 결국 작년 9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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