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A·완다그룹 등 특정 기업 기사 자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HNA그룹과 다롄 완다 그룹 등 대형 복합기업들의 부채 및 재정 상황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에 대한 수위조절에 나설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외 자산 인수에 공격적이었던 관련 그룹들이 당국의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관련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나온 지침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몇 주 전에 특정 기업에 대한 보도를 금지하고, 언론 보도가 시장 패닉을 자극하거나 퍼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중국 매체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 언론사에 있는 또 다른 두 명의 소식통은 시장 안정을 위해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일반적인 지침은 항상 있다면서도 시장에 불안 신호가 있으면 더 구체적인 지시가 종종 내려온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중국 항공 복합기업 HNA 그룹을 둘러싼 자금 경색 우려가 불거지며 관련주들이 급락하자 당국이 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첸 펑 HNA그룹 회장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룹이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고 언급한 이후 회사의 상장 주식은 급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까지 자산 조정 등의 이유로 거래가 중지된 HNA 그룹 계열사 주식은 모두 7개다.

다롄 완다그룹도 자산 매각 등의 이유로 관련 계열사들의 주식 거래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다롄완다의 호텔계열사인 만달호텔개발의 주식은 자산 매각의 이유로 지난 19일부터 거래 중지됐다.

본토에 상장된 완다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완다시네마의 주식은 작년 7월부터 거래 중지된 상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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