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의 수장이 실질금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현재 자본시장은 이에 대처할 여력이 매우 부족하다며 금리 인상은 중대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클레이즈의 제스 스탤리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경제 상황은 낙관적이지만 실질금리가 오르면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스탤리 CEO는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4%라는 점과 자산가치를 고려하면 당장은 꽤 괜찮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경기침체기에 남아 있는 듯한 (뒤처진) 통화정책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많은 투자자가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취해 있지만, 역사적으로 고점인 주가와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금융위기 조짐이 보인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탤리 CEO는 "또 다른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명백했지만, 우리가 놓쳤던 무언가와 우리가 맞부딪히게 되면서 대부분의 위기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증시는 역대 최고치지만 변동성은 역대 최저 수준인데 이런 상태는 지속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금융위기가 발생하더라도 과거와 달리 은행이 기폭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탤리 CEO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제는 다른 산업군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채무 비율과 저금리에 노출된 정도를 고려할 때 다른 경기 사이클이 도래한다면 자본시장은 시험에 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