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막을 걷고 있지만 원자재 관련 통화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 원유 가격은 작년 6월 21일 기록했던 저점인 배럴당 42.53달러에서 약 50%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노르웨이 크로네는 미국 달러 대비 8.4% 상승했고, 러시아 루블과 캐나다 달러는 약 6%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WSJ은 이처럼 유가와 원자재 통화가 차별화 행보를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유가와 원자재 통화가 탈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것은 최근 유가 랠리가 펀더멘털 개선보다 선물 거래와 관련한 기술적인 요인에 기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WSJ은 많은 투자자들이 유가보다 다른 재료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리콘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브랜든 대표는 "(환시에서) 유가와 관련된 거래는 일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유가보다 금리 움직임 등에 주목해 거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WSJ은 원자재 통화가 유가만큼 드라마틱하게 오르지 않는 것은 지난 2014년 유가가 급락할 당시 원자재 통화가 유가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은 점도 한 이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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