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올해도 주당 8천원의 배당금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사장)은 24일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2012년부터 심지어 적자가 날 때도 계속 주당 8천원을 배당했다"면서 "현재로써는 올해도 '장기 안정배당'이라는 정책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건에 따라서 추가 (배당 증액) 검토 여부는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포스코는 호주 서부 리튬광산에서 원자재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그동안 칠레와 아르헨티아에서 염호 확보를 위해 노력했는데, 시선을 남미가 아닌 호주로 돌린 것이다.

호주 리튬광산에서 암석들 국내로 들여와 이른 시일 내 리튬을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것이 포스코의 구상이다. 포스코는 현재 2천500t 규모의 리튬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까지 2만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273만t의 리튬을 생산해 161만t을 팔았다. 매출은 26억원으로 나타났다. 나머지(112만t)도 올해 1월 중으로 모두 수요업체에 인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올해도 구조조정은 이어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3년 동안 150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7조원의 재무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 센터장은 "어느 사업군이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철수해서 더 성장성이 높은 사업군으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외 사업 부문은 고(高)금리 차입금이 많이 있다"면서 "자본구조에 변화를 줘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의 국내외 계열사의 실적은 올해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최근 유가 상승 기조에 따라 미얀마 가스전에서 나오는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건설도 큰 부실이 없는 덕에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가장 큰 리스크였던 삼척 석탄화력발전소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성장성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ICT도 스마트팩토리 등 4차산업 분야 선두주자인 만큼 많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최 센터장은 진단했다.

특히 포스코켐텍에 대해서 최 센터장은 "주가를 보면 알겠지만 포스코켐텍의 주가에 불이 붙었다"면서 "2차 전지 음극재 등으로 올해도 상당히 성과가 좋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해외 부문도 베트남의 SS비나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작년을 웃도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을 1분기 중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김광수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은 "장기불황이 지속했던 조선산업을 보면 수주량이 증대하고 있고, 건조 스케줄도 앞당기고 있다"며 "강판의 신규 발주가 확대하고 있는데, 그동안 부진한 후판 위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아직 투자자산에 대한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KB금융지주, 현대중공업, 신일본제철 등의 지분을 매각해 1조원을 확보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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