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화에너지가(신용등급 'AA-')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6배 넘는 기관수요를 확보했다.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3·5년 만기로 1천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대표주관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선정됐다.

3년물 1천억원 모집에 6천2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3천4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는 최대 2천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에 확보하게 될 자금을 오는 3월과 4월 각각 만기도래하는 500억원과 900억원 회사채 차환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예정일은 오는 2월 1일이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한화에너지의 양호한 신용등급과 실적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한화에너지는 계열사 지분인수와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이 지난 2014년 말 1천537억원에서 2017년 9월 말 1조35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부담이 확대했다.

다만 투자 종료 후 예상되는 현금창출을 바탕으로 차입금커버리지 지표와 재무구조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화에너지가 공모사채시장을 찾아 수요예측에 나선 건 지난해 2월 1천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이후 11개월 만이다. 당시 발행금리는 3년물 2.077%, 5년물 2.613%에서 결정됐다.

전일 기준 한화에너지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2.692%, 5년물 3.172%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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