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8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며 1,1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는 수준의 연설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QE) 축소로 해석되는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1,135원대 부근에서는 저점 인식 매수가 꾸준하고, 1,140원대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이 상당해 1,130원대 중후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0.0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90원) 대비 3.6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4.00~1,143.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차장

옐런 의장이 발언이 매파적이지도 않았고,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 상원 표결이 연기됐음에도 NDF에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것은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숏커버가 일어나지 않았나 추측한다. 전체적으로 1,135~1,145원대의 새로운 박스권에 갇히지 않았나 본다. 때문에 펀더멘털적 상승보다는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된다. 네고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올 타이밍이기 때문에 1,143원을 상단으로 보고있고,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1,140원대 안착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5.00원

◇B은행 과장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며 1,140원대 상승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1,143원 위에서 계속 막혔고, 최근 분위기가 1,140원 이상 레벨에서는 네고를 기다리지 않고 팔겠다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올라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140원대를 뚫고 올라갈 만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 아시아통화와 달러-원 통화관계가 명확하게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부적인 수급상이나 주식시장 분위기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4.00~1,143.00원

◇C은행 차장

달러화가 엔화에는 약세, 위안화에는 강세를 보이는 등 일정한 방향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드라기 총재의 양적 완화 축소 발언 영향으로 유로화가 강세지만 유동성 부족 걱정으로 위험자산회피 현상이 일어나면서 달러화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와 반기 말을 앞둔 네고도 1,140원대에 진입하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상단이 막힐 것이다. 위안화 강세 연동해 1,13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다 1,140원대 진입을 시도하며 끝나지 않을까 본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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