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등이 조성하는 약 3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오는 상반기 중으로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5천억원 규모로 운영한 '증시안정공동펀드' 사례를 본떠 왔다. 그때와 다른 건 투자 대상이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이란 점이다.

이 펀드는 코스닥 시가총액 하위 50% 또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낮은 종목, 3년간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코스닥 저평가주에 자금을 공급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구체적인 투자종목은 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금액 3천억원은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1천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금을 매칭해 마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펀드가 약 40%의 손실을 낸 '제2의 회사채안정화펀드(회안펀드)'가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회안펀드는 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인 2013년 민간 자본으로 조성된 펀드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을 금투업계 돈으로 돕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 민간 금융사가 낸 2천293억원 가운데 겨우 60%가량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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