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발언으로 금리 역시 강세 되돌림이 나올 전망이다.

달러 강세, 유럽통화정책 이벤트 해소가 확신에 찬 매수로 연결될지 관건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2년물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에 상승했고, 10년물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10년물은 3.05bp 하락한 2.6183%, 2년물은 0.81bp 상승한 2.0877%에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하루 간격으로 다른 얘기를 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혼란스러울 듯하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을 달러 약세로 해석하면서 전일 한국에서는 코스피가 오르고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3천750억 원 수준이었고, 외인 매수에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장중 고가에서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의 발언이 맥락에서 벗어나게 해석됐다며, 궁극적으로 달러 강세를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전일 주식 강세, 채권 약세의 흐름이 되돌림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

시장참가자들이 기다렸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 성명을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거래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661%에 마쳤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달러 약세로 미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특히 10년물 약세가 눈에 띄고 있다.

하루 만에 되돌림 된 달러 약세가 숨어있던 매수를 끌어내는 요인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은 1월 중순 이후 120.00을 중심으로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매수로 접근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해석하면서도 섣불리 매수로 접근하지 못했다.

대외 재료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 달러 강세와 금리 하락, ECB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맞물리면서 매수 재료가 될 수 있다.

거래 주체별로는 외국인 동향이 중요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거래일 연속 사들였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았다.

외국인의 숏 포지션 커버가 본격적으로 나온다면 금리 하락 되돌림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다.

스와프시장에서는 최근 벌어진 FX스와프포인트를 바탕으로 외국인 재정거래 수요가 유입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67포인트(0.54%) 상승한 26,392.79에 거래를 마쳤다.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센트(0.2%) 하락한 65.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5.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8.60원) 대비 7.6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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