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고위 경영진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 위안(약 1억7천만 원)을 돌파했다고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중국 상장사의 고위 경영진들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9% 늘어난 102만 위안(약 1억7천만 원)에 달했다.

이는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천100개 기업의 경영진 보수를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연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기업은 전체의 80%로 숙박 및 외식 산업의 연봉 상승률이 3년간 연 37%로 가장 높았다.

경영진들의 연봉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경제 성장세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고위급 인재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SCMP는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3년 전 국유기업 경영진들의 연봉에 상한선을 둔 이후 연봉 상승 압력이 누적된 탓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진들의 보수가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업으로 금융권 경영진의 연봉은 평균 360만 위안(약 6억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관련 경영진 연봉(평균 190만 위안)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일반 도시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9% 늘어난 6만7천600위안(약 1천13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금융권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11만7천400위안(약 1천960만 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6만5천500위안(약 1천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어났다.

51잡닷컴에 제니퍼 펑은 경영진들의 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 내 인재 유치 비용이 오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공기업들의 고위 임원들의 연봉이 크게 오르면서 일반 근로자와의 격차가 확대되자 2014년에 4대 국유은행과 일부 대기업들의 임원 연봉을 삭감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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