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매우 점진적으로…자산 축소는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일부 자산가격 다소 높아 보인다" 지적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김혜림 통신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훨씬 안전하고 건전해졌다면서 또 다른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영국학사원에서 가진 대담에서 금융위기가 절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칠 것이라면서도 "우리 생애에 그것(또 다른 금융위기)이 없길 바라며, 그것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금융안정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금융시스템이 또 다른 충격을 견딜 만큼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데 매우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연준이 발표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1차 결과와 관련해서는 "주요 은행들의 자본 상황이 훨씬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올해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34개 대형은행이 모두 경제위기 때도 최저 기준인 보통주 자본비율(CET 1 ratio) 4.5%를 충족한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은 규제 범위 외부에서 금융안정을 흔들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적절한 감독시스템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자산가격은 "전통적 척도로 볼 때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매우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그 수준은 역사적 기준에서 보면 여전히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보유자산의 축소는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울러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미끄러지는 것처럼 보인다면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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